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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 인생만화 (박재동, 열림원)  
조회: 2602 , 2011-12-29 14:12
순간 내 고 1때가 휘이릭 스쳐 지나간다.
그때부터 나는 시현이를 친구로 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고대 인도의 마누법전에 있는 "아들이 열여섯 살이되면 친구로 대하라"는 말을 되세기면서.
-167쪽 -


신라 선덕여왕 시대다.
서라벌에 지귀라는 역졸이 있었는데 어 날 선덕여왕의 모습을 한 번 보고는
너무나 연모한 나머지 그만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다.
먹지도 못하고 한없이 무너져가는 그 청년의 소문을 들은
선덕여왕은 분향하러 가던 어느 절로 그를 부른다
너무나 기뻐한 지귀는 탑 아래서 여왕의 행차를 기다렸는데
아아,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이를 본 선덕여왕은 자신의 팔찌를 빼어 자고 있는 지귀의 가슴에 얹어주고 돌아갔다
잠에서 깨어난 지귀는 심하게 괴로워하다가 이윽고 가슴에서 불이 나 불귀신이 되고 말았다
 -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 -



이모작
얼마 전 생물학자 최재천 박사를 만났는데
아주 중요하고 멋진 이야기를 들었다
이모작 인생에 관한 애기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십대 이십대를 준비하면서
육십 한평생을 살면 대충 되었는데
이제는 모두 구십에서 백살까지 살게 되게 때문에
일모작으로는 안 되고 이모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때때로 다시 태어난다면 이러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이모작이라고 하니 아주 개념이 딱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렇다
지금 다시 내 인생을 리모델링하면 되는 것이다
-27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