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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취직
deux.
조회: 2583 , 2012-09-21 21:54
약국에 취직했다.
다음 학기에는 꼭 복학해야지,
다짐했는데
그 끈을 놓았다.
내후년에 복학해야겠다.
학자금 대출 깨끗이 갚고
학비 좀 벌어야겠다.
갚아야 할 돈이 없어야
급여에 상관없이
해보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지금 나는 급여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아서
정말로 괴로웠다.
약국에 취직해서 일하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서.
1년을 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
.
하지만
차근차근 살아가기로 했다.
인생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그렇게 살기로 했으니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다.
어쨌든 1번 문제는 무사히 해결했다.
약국에 다니게 된다면
등록금은 확실하게 갚을 수 있다.
물론
다 갚을 때까지 다녀야하는 거지만.
그렇게 하면 되니까.
한 달에 100만 원씩 모으면
5개월만 일하면 된다.
그 다음은 그 뒤에 생각하자.
일단 등록금을 다 갚은 뒤에
그 뒷일을 생각하자.
그 다음은
그 다음에야
내가 손을 쓸 수 있는 거니까.
지금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괴롭기만 할 뿐이니까.
인생은 길다.
5개월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응응
괜찮다.
조급해하지 않기:-)
.
.
이제 당장 급한 문제는 없다.
당장의 문제는 해결한 셈이다.
잘했다.
조금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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