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줄 알았습니다..   미정
  hit : 309 , 2002-02-06 00:39 (수)
사실... 제가 쓰는 글..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2년 전 입니다.

그런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읽고.. '소설 쓰네.' 'tv를 너무 많이 봤구나.'

이러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이런 일은.. 소설이나 tv드라마에나 나오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 생기네요..

생기니까... 슬프네요..

슬퍼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어디라도 쓰고 싶었습니다.

말하고 싶지만.. 말 할 수 없어서

쓰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 나이.. 겨우 20입니다.

그런데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너무 감당하기 벅찬 기억들만 맴돌아..

즐거운 20살이 아닌..

힘겨운 20살이네요..

어느 분이 읽든.. 비웃어 넘기든..

쓸께요..

정말 어디에라도 말하고 싶은데..

그래서 다 털어버리고 나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말할 곳은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쓸 겁니다.

2년전의 나로 돌아가서..

그 때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 놓을겁니다.
















전.. 2년전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반장이었고 남녀공학에서 인기도 꽤 있었죠.

한의사이신 아빠와 40평 남짓 되는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매일 오는 아주머니가 예쁘게 도시락도 싸주시고..

넉넉한 용돈을 받았습니다.

행복했냐구요?

아니요.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는 불행이었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질 수 있고

선생님께도 귀여움받는 모범생..

화이트데이 때 남학생에게 사탕도 받는..

보통 여고생들이 말하는 행복을 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감히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었죠.

항상 웃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란 존재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누가보면 배부른 고민이랄까봐 말도 못했죠.

작은 가슴에 꽁꽁 묶어둔 채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유은하..

예쁜 이름이죠?

아침마다 오시는 아주머니가 '은하야~'

하고 부를 때 마다..

엄마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게..

이런 추억거리가

왜 사랑얘기에 들어와 있냐구요?

사랑하게 됐으니까요..

얼마 후..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그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려 합니다.

그 남자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합니다..

vinus  02.02.06 이글의 답글달기
끝까지 봤는데요..


왠지.. 슬플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내일도 써 주실 꺼죠?

지금 드라마 피아노에 나왔던 노르웨이

여가수가 부른 노래 듣는데요..

왠지 이 글이랑 어울려요.

계속 읽을꺼니까..

내일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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