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줄 알았습니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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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쓰는 글..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2년 전 입니다. 그런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읽고.. '소설 쓰네.' 'tv를 너무 많이 봤구나.' 이러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이런 일은.. 소설이나 tv드라마에나 나오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 생기네요.. 생기니까... 슬프네요.. 슬퍼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어디라도 쓰고 싶었습니다. 말하고 싶지만.. 말 할 수 없어서 쓰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 나이.. 겨우 20입니다. 그런데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너무 감당하기 벅찬 기억들만 맴돌아.. 즐거운 20살이 아닌.. 힘겨운 20살이네요.. 어느 분이 읽든.. 비웃어 넘기든.. 쓸께요.. 정말 어디에라도 말하고 싶은데.. 그래서 다 털어버리고 나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말할 곳은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쓸 겁니다. 2년전의 나로 돌아가서.. 그 때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꺼내 놓을겁니다. 전.. 2년전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반장이었고 남녀공학에서 인기도 꽤 있었죠. 한의사이신 아빠와 40평 남짓 되는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매일 오는 아주머니가 예쁘게 도시락도 싸주시고.. 넉넉한 용돈을 받았습니다. 행복했냐구요? 아니요.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는 불행이었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질 수 있고 선생님께도 귀여움받는 모범생.. 화이트데이 때 남학생에게 사탕도 받는.. 보통 여고생들이 말하는 행복을 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감히 불행하다고 말할 수 없었죠. 항상 웃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란 존재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누가보면 배부른 고민이랄까봐 말도 못했죠. 작은 가슴에 꽁꽁 묶어둔 채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유은하.. 예쁜 이름이죠? 아침마다 오시는 아주머니가 '은하야~' 하고 부를 때 마다.. 엄마였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게.. 이런 추억거리가 왜 사랑얘기에 들어와 있냐구요? 사랑하게 됐으니까요.. 얼마 후..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그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려 합니다. 그 남자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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