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미정
 흐리고비오고맑아지고.. hit : 245 , 2002-05-19 23:08 (일)

-잘지냈냐..??

=그럭저럭..

잘지내길 바라셨다면 잘 지냈을 것이고..
그렇치 않았다면 저 또한 그렇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 안보구 싶냐..??

=뭐...그런대로..

많이 생각 났지요...하루에도 몇번씩이고..
다른생각은 못할만큼 당신 떠올렸었지요..

-뭐하구 사냐..??

=학원다니구..일하구...

그대사시는 것과 다를것 없이 지내고 있었지요..
다른점이라면...
그대..어쩌다 한번 제생각 해주셨을 테지만...
저..늘 그대기억에 괴로워했다는 거지요..

-나 밉지..??

=미워할만큼 관심 있지도 않는데...?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지..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날 떠나서 밉다고 한다면..
그대 내게 두번다신 이런 안부전화 없을 테지요..
밉지 않다고 하면...
수시로..허나 언제 물어올지 모르는 그대 전화..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겠지요..
어찌할까요..??

-우리 전처럼 말야...

=그걸 말이라고 해..??

그대말씀 중단 시켜 죄송하지만...
그렇게 저를 붙잡으시면..저 두번다시는 그대를 떠날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대..집착이나 소유욕따위 상당히 싫어하셨드랬져..
내 본성을...차마 숨기지 못했던 그댈 향한 내 마음을 말입니다..

-괜한 얘길 했나...??

=됐어..듣기싫어...

눈물을 보인건..감격해서가 아닙니다...
미안해서도 아닙니다....
그대에게 저는 그저 허전함을 잠시 채워주는 도구같다는 생각에..
서러웠습니다...

-저나 들어왔다..이따 또 걸께..기다려..

=알았어..

받지 않겠습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받지않겠습니다....
갑작스런 그대 한마디가 절 상당히 감성적으로 만들어 놓은것이..
어쩌면 그대를 다시 받아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여기까지 입니다.......




잘자요........
『사록』  02.05.21 이글의 답글달기
왜.

일부러 힘든길을 가시는거져?

왜그렇게 몸을 사리는건가여?

너무 묻고 싶군여....

나는..잠시 허전함을 채워주는 존재같은 느낌을 가진채

그런 느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사람 곁에 있기로 결심했는데 말입니다......

설탕  02.05.21 이글의 답글달기
힘든길이라...

일부러 억지쓰면 이런걸 택한게 아닙니다..

이게...님이 말씀하신 힘들다는 이 길이..

제가 갈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곁에 두고 힘들어하는것보다...

멀리서 그리워하며 힘들어하는게 차라리 속편할것 같았습니다...

곁에서 밑기 싫은 사실을 지켜보느니..

멀리서...듣기싫고 보기싫은 사실들엔...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닫아버리면 된다고...

그래서 그게 더 나을꺼라 생각 했습니다..

두려운 상황에 숨으려한다고....

그걸 맞서지 못하는 겁쟁이에 비겁자라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단지...그렇게라도...내맘을 고스란히 간직한체 그사람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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