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똑똑한 아이입니다.   미정
 마음이 탈정도로 눈부신날 hit : 256 , 2002-06-30 00:14 (일)
전 정말 똑똑한 아입니다.

제가 얼마나 똑똑하냐면..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알고 둘도 모자라서. 셋...넷...까지 알아버거든요,,...

근데..

너무 많이 것을 알아버려서....

그만큼 너무 괴로워요...

차라리 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면 됐었는데..

그럼 최소한은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이제 쫌 살만한가 했더니.. 여기까지가 한계인가봐요..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죠?아니.. 어떻게 견뎌야 하는거죠?


오얏  02.07.02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그랬거든요..

한참 세상이 너무도 재미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을때..
우연히 한 영화를 보게되었어요.
영화제목은 "메그놀리아"라는 톰크루즈 주연의 구성이 좀 특이한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는 흥행하지도 못했고.
보는 이마다 해석이 달랐지만
저는 그 영화속에서 깊은 충격을 발견했었거든요..
영화줄거리를 보면 모든 문제들이 숨가쁘게..
그리고 해결책없는 ...그
리고 너무도 뻔하게 전개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다가
결말에선 황당하리만치 어찌보면 우습지도 않게 끝나버립니다.
그렇다고 전 그 영화 속에서 허무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반대로.. 나의 인생은 어느누구도 대신해서 끝까지 가보지 않았기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알수없으며
내가 미리부터 그렇다 아니다고 믿는것은
미리체념하는 바보같은 짓이다 라는것을 느꼈답니다.
이 단순하다면 단순한 느낌을 깨닳았을때 전 적잖히 충격을 받았었어요.
그 당시 저는 큰일을 겪고 몸과 마음이 너무도 지친상황을 지나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 휴유증이랄까..
엄청난 일을 겪고난후의 시야가 넓어졌다고 할까..
주변상황,,또는 제가 속하지 않는 모든 상황들의 진행루트까지 미리 보여버렸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확율입니다. 99%이든 1%던 간에 확율일 뿐인거죠..
아직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고..
따라서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른다는거죠.
예상대로 그렇게 진행될수도 있지만 모든일이 그런건 아니라는 것.. 상황은 내 의지와 또 알수없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모두 미정이라는 겁니다.
때문에..미리보이는 절망이라해도..
아직 살아보진 않았지만 뻔할것 같은 내 인생에 대해서도
아직 규정짓고 포기하긴 너무 이른것이죠..
그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시 "모든것의 가능성"을 믿으며 아직은 정해지지 않는 나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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