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미정
 쌀쌀하지만 맑았다 hit : 290 , 2000-11-10 17:20 (금)
오늘 새벽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애의 말투는 전에없이 우울해져 있었고...
아는 사람들이랑 소주 2병쯤 마신것같다고 했다.
한병도 잘 못마신다는 녀석이 2병을 다 마셨으니...
지금 복잡한 머리속과 속사정을 알것같았다.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건지...밝고 명랑해서 정말 보기 좋았는데...
그애가 왜그렇게 요즘 힘들어 하는지 알고싶었다.
하지만 그앤 갈켜주고 싶지 않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남자 문제인가?가끔 그애가 자기는 다름 사람을 상처준 나쁜애라고
했었던 말이 기억났다.그 때문인가...
그치만 더 이상 묻지않았다.
난 자꾸 생각하지 말고 좀 잊도록 하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그애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말했다"내가 밉지?사정도 모르면서 위로하려고 들고...
그치만 내가 더 해줄수없는 말이 없는것같아 "
그 앤 나에게 술을 마시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더 또렷해 지는것 같다고
말했다.그리고 내게 담배는 어떠냐고 물었다.
난 가끔씩 스트레스 쌓일때 담배를 피워대긴 한다.
그치만 안될말이다,친군 내가 그런말을 하면 피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여자한텐 더 나쁠텐데... 난 적당히 둘러댔다.
"그런거 없어,습관되면 몸만 상할뿐이야"
몇마디 말이 오가고...우린 침묵했다.
"말 좀해봐..."
친군 네게 간절하게 위로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무슨수로 그애 맘을 편하게 할수 있을까...
힘들어 하는 그애목소리에 나도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무력함을 느끼며... 네게 해줄수 있는 말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네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친군 피식웃었다.그리곤 아무말 안해도 된다고 그랬다.
2분 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끝나고 그앤 잘거라고 했다.
난 내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 내가 전화로 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잠이 안오면 다시 전화하라고 그랬다.
친군 고맙단 말을 하고 전활끊었다.
무엇이 그 앨 그렇게 힘들게 하는건지...
결국 도움이 되지 못했단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그앨 깨워주기 위해 난 7시에 일어났다.
일어나 핸폰을 보니 그애의 문자가 와있었다
'전활 안받네...자니?'
2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보낸 문자...
새벽에 전화할때 속이 흘러내릴것 같다더니..
복잡한 머리속과 아픈 몸땜에 그때까지 자지못하고 괴로워했던것 같다.
미안한 맘 감수하며 내게 다시 전화했을텐데...
난 자느라 전활 받아주지 못했다.바보같은 자식...
그애의 핸폰에 세번째로 전화했을때 그앤 일어난 모양이다.
잠에 덜깬 목소리로 대답만 했다.
10분 쯤뒤에 한번더 전화했다.
다시 잤는지 목소리엔 여전히 힘이없었다.
난 그애에게 일어날거란 다짐을 받고 조금 더 잤다.
그리고 얼마후 일어나 학교가는 버스에서 그애 생각이났다.
속은 좀 괜찮은지,지각한건 아닌지...문잘 보냈다.
그 앨 힘들게 하는것들이 빨리 사라졌음 좋겠다.
예전처럼 밝은 그애 모습을 대하고 싶다.























Warning: Undefined variable $sImgProfilePath in /home/httpd/vhost.dev.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37

Warning: Undefined variable $reply_nickname in /home/httpd/vhost.dev.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49
 00.11.1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음...

음... 그분은 아마두..
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위로가 되었지 싶어여...
저두.. 정말 많이 힘들땐...
그냥... 내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이 되더라구여...
그래서.. 부쩍.. 사람을 찾는지도 모르지만여...
정말그래여..^^
거기다가~~~ 님께서 그렇게 걱정까지 해주시니~~
정말루 부럽네여 저는~~~^^


Warning: Undefined variable $sImgProfilePath in /home/httpd/vhost.dev.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37

Warning: Undefined variable $reply_nickname in /home/httpd/vhost.dev.ultradiary/nf/diary_view.html on line 349
 00.11.1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친구란 것이.....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무엇이 그애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가끔씩...
그 친구에게 보이는 눈물조차 전 어찌하지 못 했지만
님의 맘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듯 싶네여...
근데 저에겐 지금 그 친구가 없어여...
그래서 더욱 생각이 나네여...날 가끔씩 걱정하게 하던 친구...그래도 가장 사랑스럽던 친구....
잘해 주세요...그 친구가 소중한 만큼....

   솔직함이 주는 따뜻함 [4] 00/11/19
   사귀게 되었다...행복하다 [4] 00/11/17
   어제 느낀 감정의 단편 [1] 00/11/12
-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다른 세상위에서 [2] 00/11/05
   할일없는 시간에 생각한 다짐(헛소리) 00/10/24
   메일을 받다. 0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