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733 , 2009-04-02 22:23 |
어떤 친구의 어떤 점이 무척이나 싫었다.
솔직하지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누가 그러더라.
자기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거라고.
내가 그아이의 행동에서 비겁함을, 거짓말을 발견했던건
내안에도 그런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아이가 왜그러는지 잘 안다.
나도 가난해봤기 때문에 그아이의 인색함이 내 과거같아서 싫고
나도 예전엔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이었기때문에 아직도 할말못하고 억지웃음 짓는 그아이가 싫고
말못할 짝사랑도 해봤기 때문에, 그 아이가 친구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에 괜히 더 미워했다.
다 아는데도, 나는 그아이를 이해못하는 척 했다.
어쩜 난 내안의 그런 점을 인정하기가 두려운, 진짜 비겁한 사람이구나..
사람은 모두 나쁘다.
또 모두,, 약하다.
에잇, 오늘은 정말 밝은 일기를 쓰려고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유학간다는 소식을 들으니,,또 ㅇㅣ렇게 되어버렸어--
yuri037
09.04.02
공감이 가는 일기네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예요. 많은 생각을 하구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