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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연애
조회: 3025 , 2012-07-23 01:18


내 세상을 
바꿀 거야



- 가을방학 '나비가 앉은 자리' 中




어제인가,
지난 일기를 돌아보다가
어떤 분이 추천해주신
'나비가 앉은 자리'
라는 노래를 들어보았다.



예쁜 계피의 목소리
아기자기하고 뽀송뽀송한 정바비의 가사.
참 좋은 노래,
여서 자꾸자꾸만 듣게 된다.



꽃향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달콤한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따금 꽃에 앉고 싶다는 
그런 나비,
나와 닮은 나비.

진한 색깔, 진한 향기는 좇지 않고 싶고
깃털처럼 나비처럼 가볍게,
그렇게 사뿐사뿐
서러워하지 않고 
홀로있고 싶지만


그래도 앉게 된다면
그 꽃을 활짝 피게 하고 싶다는
그런 나비.
나와 닮은 나비.


.
.


목 매달지는 않지만
네가 내 세상을 바꿀 거라는,
그런 나비.
헬륨풍선처럼 자유롭게
아득히
아련히
높은 곳으로 올라갈 거라는
그런 나비.


.
.



괜찮은 나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한 색깔, 향기를 좇지는 않을 테지만
네 곁에 앉고 싶어.

너는 내 세상을 바꿀 사람,
깃털처럼 가볍게
헬륨 풍선처럼 자유롭게
하지만 
앉은 자리에 활짝 피게.



그런 
사랑.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