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보면 우스워질 글..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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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심하다 .. 그래서 목이 따끔거리고.. 갑자기 그리운 이들이 너무 많이 생각났다.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기억해야할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 이 나이에 무슨 청승을 이리도 떨어야 하는지 정말..스스로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하늘이 노랗게 뜬 날은 하늘이 나에게 노한 것 같아..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잠도 오질 않는다. 낮잠을 괜히 잤나보다. 물론 계획하고 자는 나는 아니지만...-_- 기분도 가라앉았다. 정말 내 인생에 즐거운 일은 없는것일까.. 한 수녀가 이런 소릴 했다. 인생은 즐겁게 살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란다. 통찰력도 지녀야 하고.. 수녀를 생각하라는 소리도 빼먹지 않았다. 즐겁게 살기 위해 내가 노력해 얻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귀찮다. ... 어느 서늘한 오후.. 신선한.. 약간은 비릿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해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나를 그려본다.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렇게 누렇게 뜬 하늘 아래도 아니고.. 내일이 1교시라는 사실에 문득.. 일찍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해야할 것은 해변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들고 산책하고 여유를 즐겨야 하는건데..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 것일까.. 물론 모범적인 생각과 도덕적인 행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런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정의 절제..가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자신 또한 무한한 욕구와 본능을 참으며 살아가고 있노라고... 너 또한 감내해야 할 것은 의무적으로 주어졌고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잡소리 집어치워! 난 이렇게 대꾸할지도 모른다. -_-; 내가 무슨 꿈을 지니고 살았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누군가 날 쇠뇌 시켰는지도 모른다. -너에겐 꿈이란 없어. 다들 그렇게 살아가잖니.. ... 지금 난 그렇게 (비록 쇠뇌되었다 할지라도) 평범이 아름답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고 내일을 보낼 것이다. 이 공평한 하늘 아래 남들과 약간은 다른 특이한 이들은.. 어느새 자신도 알 수 없는 사이 날개를 달아.. 행복해졌을지도 모른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재밌어지고 싶다. 상대적인 빈곤에 남들과 경쟁하며 피곤해하며.. 난 그렇게 또다른 평범한 이의 삶을 베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내일은 황사가 저멀리.. 날아가 버렸음 좋겠다. 나 아닌 또다른 사람이 아프길 바라지도 않으니..차라리 황사라는 게 우주로..아니 원래 없었다는 듯.. 그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길 ..간절히(제발!) 바란다. 모래가 입 속에 씹히는 이 느낌 정말 싫다. 아멘 아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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