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투표있던날..노무현:이회창   미정
 오늘은 너무나 평범한 날씨여서 눈여겨 보지 않았다... hit : 177 , 2002-12-19 20:33 (목)

  위기철의 소설-그는 내가 결혼한다고 정신없던 그 나이에 이 소설을 썼다-
[아홉살인생]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최근에 다가온 몇가닥의 지적 호기심 때문이였겠지만
그간 내가 무지막지 허락한 많은 공터같은 시간속에 그저 황폐해 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자신에게 소홀했던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첨으로 든 책이 위기철 소설이였다.

난 요새 특히 가난이라거나 고통, 고문, 억울, 잔인등과 같은 암울하고 침통한 이미지의 글귀가
아주 싫어 졌는데 이 책에서는 적어도 고문과 잔인은 들어 갔던거 같다.
특히 월급기계로 신기종에게 불리던 밥맛떨어지는 담임이 그랬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가난에 관해서는 기분좋을 정도의 미화로 다뤄져 있어서
-물론 아홉살의 눈에 보인 가난이기에..-
위기철씨의 맘에 드는 논리적이면서도 속이 시원한 글체를 즐기면 후다닥 읽어내려 갔다.
내나이 아홉살이면 국민학교 2학년때인데...
해동국민학교 허화온 선생이 담임이였구..그때 그 선생님은 임신을 하고 별루 행복하지도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기를 펴지 못하고 고만고만 숨만 쉬고 있는 지금의 내 눈에 불쌍하기만 한 아이였던거  
같다.

이런 아홉살때 자화상을 보다 그의 소설을 대하면 섬세한 아홉살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 부끄럽기 까
지 하다..

그러고 어젠 이영애의 자선적 에세이집을 읽었고, 오늘은 그녀가 추천해준 베스트셀러인 무라카마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으려 준비하고 있다.

책이란거 ..
누구에게 물결같은 파급효과를 노리는건 아니지만 내공을 키우기에 더할 나위 없는건 틀림없는것 같다.
지적이면서 미인인 이영애의 두번째 추천도서이기에 거침없이 고른책이니까 낼은 적당한 시간을 정하여 부드럽게 읽어내려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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