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식..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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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욜날 쉬는 건 잘하는 일 같다. 소연이를 위해서두 엄마를 위해서도 나하나 쉰다는 날이 그들에게 얼마나 작은 축제기분을 들게 하는지 새삼 고맙고 나또한 즐거운 일인것 같다. 보통 일욜날이 되면 모든 외출거리의 귀찮은 일들은 오전에 서둘러 해 치워 버리고선 오후부턴 소연이 와 뒤굴거리며 느긋한 게으름을 떨며 간만의 맛거리를 위해 조물딱 거리곤 하는데 그러면서 안빠지는게 가까운 검단산을 오르는 것은 휴일날 꼭 챙기는 나만의 행사다. 이번엔 가타부타한 일로 등산을 못간것이 오늘까지도 계속 아쉽긴 하지만 어젠 동지날이라 가까운 절에 가서 한없이 부족한 인간으로 맘에 소망을 품고 주절주절 주문외듯 나름의 정성을 모둬 절을 하고 절의 작은 주방에서 전날 밤새워 만든 팥죽을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우리 소연이에게 나무껍질의 느낌 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도 느껴질수 있게 잠시나마 만지도록 가까이 대 주곤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갈수록 더해지는 딸아이에 대한 나도 모르는 사랑은 끝도 없는 듯하다. 이런걸 느낄때마다 아무것도 모르고 난 나자신의 내면엔 가르침 없이도 자라나는 깊은 모성애에 고맙고 감사한다. 어린 꽃제비 말레시아 대사관의 높은 담벼락을 넘어야 하는 생사의 갈림길을 늦은 밤 보며 꼬물꼬물 작 은 소연이 손을 잡은 난 절대 저러한 경험을 갖지 않도록 속으로 얼마나 다짐을 했던지.. 그러고 보면 부모없이 자라나는 수많은 올망졸망한 아이들을 위해 몬가를 해야 할것만 같다. 역시 예전부터 생각하던 미용기술을 배워 쉬는날 아이들을 찾아가 많은 이야기와 정을 나누며 머리를 만져 주고 싶단 계획이 젤 낳을것 같은데... 당장엔 가게 일때문에 새벽길을 헤쳐 다녀야 하니 당장엔 엄두가 나지 않지만 우리 아이 자라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꼭 해보고픈 일이다. 오늘도 그이는 잘 있으려나.. 얼마나 소연이 목소리가 듣고 싶을까.. 아까 소연이 데리고 있을때 맞춰서 전화라두 해줄껄 하는 후회가 스물 거린다. 이렇게 눈가리게 한 말처럼 앞만 보고 살면 무엇으로든 간에 보상이란 모양새는 어떤것으로 돌아 오려 는지...만약 돌아 오는게 없다면 어거지로 만들어서 라도 우리 신랑에게 무언가의 기쁨을 주고 싶다. 항상 그리워요..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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