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대해..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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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적어도 내가 만나 봤던 사람들은 ..가끔이건 자주건 외롭다고들 한다. 나또한 내 자신이 헤아리지 못할 주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느끼곤 하는데 그럼 정말 사람은 나면서부터 외로움이란 것을 동반하며 사는 것일까.. 그것도 죽을때까지... 그렇다면 이 외로움에 대해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해석을 붙여 그나마 기분좋은 느낌으로 받아 들여지고 싶지만 외로움이란 자체가 풍기는 색체가 강해서 그 속에 한번 젖어 들게 되면 몇날 몇일이건 회색빛 안개속에서 허우적 거리기 일수다. 어제도 난 어떠한 계기로 인해 찾아 왔을 외로움 덕에 흐릿한 눈발속에서 운전을 했다. 서서히 날리는 듯한 눈발은 차의 속도로 인해 내 눈속을 파고들듯한 공격적인 자세로 차창에 부딪곤 했는데 이럴땐 그럴싸한 샹송이나 귀에 익은 피아노곡들을 듣고 싶어 진다. 이래저래 뒤섞인 테잎을 골라 보니 엄마를 위해 사두웠던 최진히 베스트...^^ 아무렴 어떠랴..조용한 것보단 낫을 것이란 생각에 중년적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를 되새김질 하며 늦은밤 운전을 계속했었다. 연말이라 요샌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곤 하는데 약속꺼리..이야깃꺼리..와 함께 무수히 바쁜 사람들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일에 치여 활동공간이 폐쇠적일 만큼 좁아져있는 자신이 초라하다. 늦은 밤 집으로 되돌아 오던길에 어떻게든 걷어 치워 버리자는 속내를 품고, 맥주와 통닭을 사가지고 소연이가 있는 엄마에게로 갔다. 장녀,장남의 특색이 그렇듯 언제 우울이라도 했냐는 듯 유쾌한 웃음으로 브라보를 외치며 나도 모를 그분과 내 동생과의 나의 외로움을 삼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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