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312 , 2019-02-26 22:15 |
퇴사 문제로 경영자와 싸우고 책임자와 싸우고
결국 프리랜서로 돌아섰다.
문화사업, 언론재단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만 기획하고 진행하고 정산하는 걸로.
니가 없으면 누가 취재다니고 기사를 쓰냐고
벌써부터 우는 소리들을 한다.
걱정마세요.
올해 진행해야할, 진행 중인 사업들은 연말까지 책임지고 확실하게 해드릴테니까.
내가 프리가 됐다는 이야기에 몇 분이 환호성을 지른다.
드디어 박기자랑 뭔가 꿈 꿀 수 있겠군, 하면서 환영한단다.
전공관련된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경찰인권.
지방의 한 경찰청과 연계해서 미디어 수업을 할 것 같은데
내가 팟캐스트, 동영상 촬영, 편집이 가능해 미디어강사로 들어갈 것 같다.
인권위에서 준비한 어느 강연에서
폴네티앙 회장인 류근창 경위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현직 경찰관들 사이에서 나만 오롯이 기자였지만
전공자였기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있게 들을 수 있었던 자리.
그리고 앞으로 경찰인권으로 강의를 하게 되면,
또 느낌이 새롭지 않을까 한다.
딱히 9시 출근이라는 틀에 박힌 직장인도 아니었지만
데스크 눈치보며 사무실에 출퇴근 도장은 꼭꼭 찍었더랬다.
이제는 그런 출퇴근 도장이 아닌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프리한 사람이 되었네.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높게, 더 넓게,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