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방귀를 뀌는 나.   미정
  hit : 157 , 2002-07-04 20:06 (목)
날씨가 너무도 덥다.
회색빛 도시에,
검푸른 아스파트길,
높다란 빌딩과 아파트들...
이름도 알수없는 수없이 많은 간판들
이제는 익숙해졌을 테데도 난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다.
무엇에 관해서?
수없는 시간들,
수백겁의 시간들이 지나도 난 익숙하지 못할것이다.
과연 무엇을?

부처도,
예수도,
공자도 ,
그 누구도 마찮가지다.

요강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이
똥냄새 나는 나 자신을 잘 알면서도 난
적응을 못한다.
"이 요강을 이제는 던져야지"하면서도 항상
난 그것을 꼭 붙잡고 있다.
냄새나는 그 기분나뿐 요강을
마치 시지프의 신화의 주인공처럼
높은 계곡을 향해서 바위를 구르듯이
난 오늘도 그 냄새나는 요강을 꼭 쥐고있다.
그것이 냄새나고 더러운것이 라는것을 명명백백 잘알면서...
"어휴 더러워 죽겠네..."
하면서도 난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그거ㅡ을 꼭 안을테지....
하하...하하하
마치 허공에다 방귀를 뀌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하하하
...
웃습구나!
허공에 방귀를 뀌는 내 자신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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