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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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오후의 공기 속에 나는 빈틈 없이 갇히어.. 공기의 압박감을 느낀다. 온통 녹색으로 뒤덮힌 길을 지나며 나는 생각을 망각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내 몸, 내 숨을 조이는 공기만을 느끼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앞으로 나아가고.. 또 앞으로 나아가고.. 생각없이 발만 내딛는다. 조여오는 공기가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숨을 쉬기도 벅차고.. 생각할 수 없다. 이런 나를.. 나는 날씨탓으로 돌린다. 내가 생각 할 수 없고.. 움직일 수만 있는 것을 이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이라.. 그렇게 날씨를 탓하며.. 여전히 아무런 생각없이 한걸음을 내딛는다. -godd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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